I. 미국으로, 미국에서, 미국으로부터/I-III. 미국으로부터

미국으로부터 - (15)

withgenie 2026. 2. 24. 11:41

2월을 요약하다.

바쁜 2월도 겨우 끝나가고 있다.

 

생각보다도 바빴던 2월, 그리고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이 행복하게 보냈던 황금 연휴도 없이 일만 했던 2월,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이전 연구실 논문을 수정하고 검토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그 어느 달보다 초췌해졌던 것 같다.

 

개 레전드 책

2월의 수확이라 한다면 자기 앞의 생을 읽은 나 자신.. 진짜 개 명작이구요 스토리 플롯 자체는 약간의 반감이 있는데 그건 내가 문학적 깊이가 얕은 탓일테다.. 개명작 맞구요 눈물 흘렸습니다.

 

애증의 브좋

진짜 한 번은 읽어보시길.. 이게 사강의 1959년도 작품이 맞는지.. 진짜 개 정병오는 로맨스 '판타지'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론 '자기 앞의 생'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지만, 현대 막장 드라마의 효시라고도 볼 수 있는 브좋도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한다. 아무튼 1말2초는 두 책으로 좀 감정 소비를 하느라 별 생각 없이 지냈던 것 같다.

 

눈 진짜 미쳤다. 중서부 겨울 악명을 듣고 오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덕분에 이렇게 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포항에서 6년을 버텼더니 아직 눈이 즐겁지만, 연구실 Bernice가 했던 말 처럼 '곧 보자'일 것만 같다. 이 정도의 눈을 기대했던 건 아니야~!!!

 

학교 내 스타벅스 직원이 그려놓은 다른 학생 오더의 아트

너무 귀엽다.

 

5대호 오른쪽에 있는 주의 도시에 있는 괴담이 있다. 저런 '눈 산'은 4월 말 까지 녹지 않는다는 전설이... 물론 약간의 과장을 섞은 것이긴 하겠지만, 이제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정말, 적어도, 3월 말 까지는 녹지 않을 것만 같다.

 

논문 수정 중 빡쳐서 맥주

논문 수정은 항상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북미 한정 시그니처 메뉴 트라이

북미에서만 한정으로 나온다는 메뉴를 트라이 해보았다. 트라이 하길 잘했다. 맛있기는 했다. 이걸 하루에 한 번씩 1주일만 먹어도 바로 당뇨 호가정이겠지만. 언제 이 붐이 다시 오겠는가. 지금 먹어보는 것이 낫다.

 

내 미국 원조를 해주는 J. W.의 중간 물류 회사인 나우물류에서 이 물품을 'Kimchi from mom'으로 해줘서 터졌다. 걍 너무 웃겼은...

 

그리고 2월은, 미국의 '세금 환급' 시즌이기에 정말 개고생을 하면서 마치 연말정산을 하듯이 제출을 했다. 보완요청이 오든 실제로 돈이 들어오든 둘 중 하나 아니겠는가 싶지만.. 하.. 이걸 n년을 더 해봐야 한다니 지옥같다.

 

사고 싶었던 가방도 샀다. 아크테릭스 사랑해요.

 

여기 연구실 박사후보생 한 명이 뭔가를 누출시켜서 소방관 투입. 별 문제는 없었다. 그 학생 잘못도 아니었고.

 

'Lunar new year'를 맞아 '중식'을 배부하는 학교 이벤트가 있어서 참석. 웃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식하는 '교수님'들이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No! it's happy lunar new year라 할 기력도 없었고 그냥 받아들였다.

 

미국에 왔다면 칠리스, 그리고 데이브스 핫 치킨은 도전해 봐야한다. 다만, 데이브스 핫 치킨의 'Reaper'는 절대 절대 절대 XXX. 캡사이신을 모조리 부어넣기 때문에 나도 하루 종일 고생했다. 울면서 배를 움켜잡고 낮부터 저녁까지 울었음. 절대 X. 자연의 순수한 매운맛이 아님.

 

이 학교에서 공학자로 사는 단점이라면,.. 학교 자체가 Finance, 그리고 management에 치중한 학교다보니 공학은 약간 뒤처지게 있는 편인데, 컨포컬 현미경은 '3개'뿐이고, 그것 역시 '중앙센터'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1시간에 31달러를 내고 써야한다. 포항이었다면 경악할 듯.. 그래도 수업을 잘 받고 교육을 받긴 했지만, 여러모로 충격적이긴 하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한 여학생이, 본인 고향에서 주로 챙기는 날 이벤트를 연구실에 bring해서 재밌었던 기억.

 

알베르 카뮈충으로서 카뮈의 '전락' 2회차는 자랑할 만하다.

 

Bernice와 Emily가 만든 glove-girl.

 

이 볼 것 없는 사우스벤드에 별로 없는 아시안 (정확히는 캄보디아) 음식점에서 한인교회에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맛있었다. 가격은 노코멘트. ㅎ

 

시카고에서 분반 친구인 S. K.를 만났다. 여전히 재밌는 그녀.

 

시카고의 유명한 맛집 '조선옥'을 웨이팅 없이 갔다. S. K.의 멋진 운전 실력 덕분에 시카고의 다운타운에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 그녀의 멋진 운전 실력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맛있었던 카페.

 

ㅋㅋㅋㅋ 은서랑 영통 ㅜ 은서 진짜 은서답게 산다.. 맨해튼 한 복판에 살면 나가서 놀아!!

 

쉐드 수족관은 종료로 1시간 남아서 찍먹만 하고 미시간 호수 근처에서 사진 한 방 갈기는 것으로 만족.

 

어느 Asian-nationality분께서 기르셨던 시바견(?) 추정 doggy. 너무 귀여웠다.

 

대충 잘 놀았구요.

 

4년 전에 방문했던 시카고 차이나타운하고 달라진 게 없어서 좋았다.

 

아무튼 2월도 이렇게 바쁘게 (업무 사진은 안 올렸음.. 복기하자마자 우울해져서) 지나갔다. 다음 달부터는 재미있는 experiences들이 찾아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