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착한 시간도 3개월을 넘고 4개월이 되가고 있다. 연구적으로는, '이젠 나도 처음이라 잘 몰랐다'가 통하지 않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하는 시즌이기도 하고, 생활적으로는 모든 이의 휴일이 몰려있는 시즌이기에, 모두가 조금씩 해이해져가는 시기라는 느낌도 있다. 본격적으로 11월 첫 주에 눈이 엄청 내렸다.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랭 기단이 내려오면서, 오대호의 수분을 잔뜩 머금고 난 뒤 편서풍으로 호수 오른쪽에 있는 지역은 엄청난 눈이 내리는 일명 호수효과 (Lake effect)인 것이다.




대충 eBay에서 30달러 정도 주고 산 빈티지 타미힐피거 자켓을 유용하게 입고 있다. 미국이 아니라면 90년대 빈티지 옷을 이렇게 싸게 사기는 또 힘들기에 재미를 보고 있다.

연구실 내 학생이 키우는 강아지. 여기는 항상 펫프렌들리하기 때문에 어디를 데려가도 환영받는다. 개를 데리고 실험실에 데려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보는 것으로도 약간 힐링되는 기분이다.

저번에 에어포스를 신고 걸어가다가 진짜 제대로 넘어질 뻔해서 바로 윈터부츠를 샀다. 한 200달러 했던 것 같은데, 윈터부츠 애매하게 아마존에서 사다가 다시 하나 새로 살 것만 같아서, 그냥 노스페이스에서 좋은 윈터 부츠를 하나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신다보니, 잘 샀다고 생각했다. 윈터부츠 자체가 따뜻한 것도 있는데, 일단 미끄러지지 않는 기능만 제대로 수행해도 돈값을 한다.


내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Dave's Hot Chicken 이라는 치킨버거 프랜차이즈가 있다. 미국에서는 Chily's와 함께 유명한 치킨 텐더를 파는 곳이다. Chily's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들릴 날이 온다면 경험해보고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아무튼 이 데이브스 핫 치킨은 미국에 왔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볼만 하다. 다만 Spicy의 경우 매운 맛의 정도가 가장 매운 맛 부터 가장 순한 맛이 'Reaper - Extra hot - hot - medium - mild - lite mild - no spicy'인데, 내 기준 extra hot은 짜기만 하지 신라면보단 덜 매웠다. 다음엔 Reaper를 도전해보고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내가 사는 건물이, 아마 미국으로부터 시리즈의 초창기 글을 봤던 독자들은 알겠지만 약간 돈많은 백인들이 사는 빌딩이라 서로의 신뢰가 좀 있는 한국식 시민의식의 느낌이 있다. 저렇게 도어대시나 우버이츠로 음식을 시켜놓고 가져가지를 않더라.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러 가는 길에도 있었다. 근데 왜 시켜놓고 가져가지 않는 걸까? 도어대시로 15달러 정도의 음식을 시키면, 배달비와 팁을 포함해서 거의 30달러까지 나온다. 그니까 얘들은 한 45,000원의 음식을 그냥 버리고 하나의 에피소드로 취급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사실 너무 부러웠어요..

땡스기빙이 다가오고, 트레이더조를 비롯한 온갖 마트에는 엄청난 크기의 생 터키들이 마트 정육 코너 한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압도되는 크기를 보면, 왜 미국인들이 칠면조를 저녁 음식으로 기념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닭으론 성에 안차는 크기긴 하다.


갑자기 과메기 사진. 다른 건 아니고 땡스기빙이 다가왔으니, 집에다 무슨 선물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라는 사명감 같은 효도의무가 떠올라서, 포항에서 자주 주문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기도 했던 미도수산의 과메기를 집으로 배달시켰다. 아버지가 좋아하셨다. 이거로 내 스스로 올해의 땡스기빙을 마무리.
땡스기빙은 11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 하루인데, 보통 목, 금, 토, 일을 연달아 쉬는 것이 관례이고, 3-40%의 사람들은 수요일 까지 기념해서 쉬기도 한다. 아니면 한 주를 통으로 휴가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이번 첫 땡스기빙때는 뉴욕에 놀러가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보고, 연구실 동기인 E. K.와 연구실 선배인 J. Y. 형을 보기로 했었다. 다시 한 번 South shore line 기차를 타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갔어야 했는데, 땡스기빙으로부터 2주 전에 시카고에서 총격 사고가 있었기에 약간 긴장한 상태로 기차에 올랐다.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시카고에 잘 도착했다. 총과 갱의 도시로 유명한 시카고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 내가 포닥을 갔었다면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자유와 열정의 도시, 시카고는 그래도 기차로 갈 수 있는 거리의 도시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며, 오헤어 공항으로 바로 발길을 돌렸다.





뉴욕은 정말 여행객에게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 것이, 라과디아 공항이나 존에프케네디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 까지 데려다 주는 공짜 셔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항 자체도 너무 세련되었다. 라과디아 공항의 경우 정말 아름다워서, 마지막 말미에 다시 시카고로 갈 때 이용한 라과디아 공항 내부를 보여주겠지만 정말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6시 정도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E. K.과 J. Y. 형을 보러 갔다.
원래 우리가 가려던 식당들이 땡스기빙 당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도시, 뉴욕 답게 아직 문을 열고 있었던 식당들도 다수 있었기에, E. K.과 J. Y.형이 수고를 들여주어서 한 식당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한 10시 정도 까지 놀다가, 에어비앤비로 잡았던 숙소로 가서 내일을 기약했다. 잘 살고 있는 둘을 보고 나도 감회가 좀 남달랐다. 어쨌든 지금은 같기도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더 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둘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많은 감정을 가진 채 돌아갔다. 숙소 사진을 찍고 싶기는 했는데 너무 피곤했어서 일찍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오전 7시부터 뉴욕의 유명한 베이글 집을 들리려고 맨해튼으로 향했다. 뉴욕은 와이파이 모양이 찍혀있는 신용카드를 대기만 하면 바로 지하철 결제가 된다. 7일 이내에 12번의 카드를 태깅하면 그게 맥시멈 결제가 되고 그 이후의 카드는 결제되지 않는다. 좋은 제도인 듯 하다. 한 번의 지하철 비용은 약 2.59달러. 비싸긴 하다. 환승은 2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환승처리가 된다.

유명한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을 보고 나서, 근처에 있는 에싸 베이글을 들렸다. 유명한 베이글 맛집이었는데 사악한 가격 때문에 진짜 놀랐다. 보통은 에브리띵 베이글에 크림치즈, 연어, 에그 샐러드를 넣는 것을 추천하기에, 나는 딸기 크림치즈와 스모크 연어, 그리고 에그 샐러드를 추가했다. 얼마일 것 같은가?




29달러다. 한국이었으면 9900원에 받아도 비싸다는 소리를 듣고 가게 망했을 듯. 맛은 있었다. 베이글을 먹고 메이시스 백화점을 들려 잠간 아이쇼핑을 했고, 가난한 유학생이 살 건 없구나 라고 생각하며 바로 타임스퀘어에 들렸다.



타임스퀘어에 방문하니, 정말 자본주의로 굴러가는 지구 상의 가장 큰 도시의 가장 비싼 구역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위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첨탑에 박힌 큰 구(sphere)는 보통 연말의 12월 31일에 새해를 기념하는 볼 드랍(Ball drop) 행사를 진행하는 6톤짜리 철제 구이다. 12월 31일 쯤이 되면 이 모든 구역이 사람으로 가득차고, 사진을 남기기 위해 미리 자리를 차지하느라 기저귀까지 차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정도로 버티기엔 체력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도전하는 모든 젊은이들을 그냥 응원 (노인처럼 말하지마).
확실히, 장기로 놀러온 게 아니라 3박 4일 정도를 계획한 일정이었기에 시간을 빡빡하게 쓰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게 가장 좋은 길이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루틴을 수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MoMA를 방문했다. 약간의 웨이팅을 선 뒤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가장 아쉬운 건, 내가 이때 현대카드를 들고가지 않았는데, MoMA가 현대카드와 협업을 하고 있었어서, 현대카드를 보여주면 무료 입장 + 현대카드로 결제 시 MoMA 머천다이즈 20% 할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프로모션을 언제까지 진행할 지는 모르지만, 일단 현대카드를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가지 기념품을 미리 산 다음 MoMA 박물관에 입장해서 수많은 명화와 작품들에 흠뻑 젖어들었다. 정말 추천한다.













MoMA는 다시 한 번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2시에 약속했던 M. L.와 만나기 위해 아쉬운 발걸음, 그리고 기대되는 발걸음을 향했다.
뉴욕 맨해튼 한 가운데에 있는 멋있는 버거집을 들렸다. 버거 사진을 왜인지 모르게 찍지 않았는데, 버거도 정말 괜찮았다. 다만 내 이름을 물어보길래 JIN이라고 했는데 JING(...)으로 기재했다. 미친 레이시스트라고 생각했지만 아메리칸 눈에는 코리안이나 차이니즈나 뭐 거기서 거기지 않을까 싶어서 넘어갔다. M. L.는 전과 다를 것 없이 착하고 쾌활하고 멋있는 친구였다.



가벼운 점심을 한 채 해리포터 샵에 들렸다. 내 최애 캐릭터인 말포이와 슬리데린 카드엽서, 그리고 해리포터 카드엽서를 샀다. 정말 좋은 샵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그 다음 칼하트 매장에 들렸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대하고 갔지만 사실 내가 사고 싶었던 자켓류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품목이 아니었어서 그냥 정가를 주고 구매했다. 번외로 내가 이 당시에 칼하트 구제 셔츠를 입고 갔었는데 직원이 'That's cool!'이라고 해줬다. 기분이 좋았다.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칼하트로 눈을 돌린다..



사고 싶었던 퀼트 패딩된 청자켓을 하나 산 채 저녁의 맨해튼으로 향했다. 아름다웠던 조명 야경과, 성당, 브라이언트 파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았다.

위 조명은 매년 바뀐다고 한다. 작년에는 디올하고 협업을 했었다고 M. L.이 말해주었다. 영상도 찍었는데 용량때문에 차마 올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던 성당을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피자집으로 향했다. 뉴욕의 3대 피자집이라고 칭하는 무언가의 리스트가 있다. 에픽하이 유튜브에도 올라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통 3대 피자집은 (순서는 상관 X) 1. 린더스트리 피제리아 (L'industrie Pizzeria), 2. 조 피자 (Joe's Pizza Broadway), 3. 프린스 스트릿. 피자 (Prince Street Pizza)라고는 하는데, 이 집들 말고 피자집은 넘쳐나니까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우리는 린더스트리 피자로 향했다.
미친듯한 추위에 30분 정도 밖에서 줄을 서있자니 고통스러웠지만, M. L.와 수다를 떠니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린더스트리 피자 옆에는 맥주(또는 와인)을 파는 집이 있는데, 피자를 들고 와서 술만 주문하면 자리를 내주는 가게였다. 다만 외부 안주를 가지고 오면, 마시는 술 값의 20%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종의 마케팅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맥주도 정말 괜찮았다. 우리는 웨스트빌리지 쪽의 린더스트리 피자를 들렸고, 그 옆의 맥주집은 Talea Beer Co. West Village라는 곳이었다. 내가 먹었던 맥주는 Outdoorsie, Fresh coast였는데 둘 다 추천한다. 무엇보다 직원이 정말 착했다.

대충 11시까지 놀고 나서, 숙소로 향했다. 그 다음날엔 M. L.가 본인의 집에서 friendsgiving을 한다고 나를 초대해주었기 때문에, 어차피 내일 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없었다. 이 날 전체를 나와 같이 함께 해준 M. L.에게 다시 감사를 표한다.
아, 이 날에는 센트럴 파크도 한 두 시간 정도 걸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던 것 같다. 평온한 센트럴 파크를 걷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잘 안하고 눈에 담았다. 센트럴 파크도 추천한다.

이 다음날도 오전 8시부터 베이글 집으로 향했다. 이번에 들린 집은 브로드 노쉬 베이글. 내가 자주 보는 여행 유튜버인 쏘이님이 추천해 준 베이글 집이었다. 성공적이었다. 사실 에싸 베이글 보다 이 집이 더 나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비스의 친절도는 딱히 모르겠다. 쏘이님 유튜브에서 직원들은 너무 친절했는데, 그건 쏘이님이 아마 새벽 6시부터 (...)갔기 때문에 손님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베이글 맛은 좋았다! 그리고 18달러 밖에(?) 안했음.



센트럴 파크의 한 가운데서 베이글과 커피를 먹고, M. L.이 추천해준 만두를 먹으러 맨해튼의 아래에 위치한 차이나 타운에 들렸다. 진짜 분위기 무섭고, 이 사람들 중국어밖에 못한다. 한창 트럼프의 칼춤이 잦았을 때, 차이나타운의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다 차이나 타운에 일종의 데모가 있었다는 것으로 아는데, 난 트럼프한테 동감했을 정도다. 중국어만 하고 길을 물어봐도 영어를 못하니 이상한 중국어로 답변한다.




만두 정말 성공적! M. L.가 추천해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엄청 무서운 곳에, 엄청 외지게 위치해 있어서 정말 무서웠지만. 음식은 성공했다. 그 다음, 부른 배를 움켜쥐고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오겠나 싶어서, E. K.가 추천해준 장량 마라탕을 방문했다. 이런 집에서 일하는 중국인들 말고는 영어를 단 한 문장도 못하더라. 이무튼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마라탕을 주문했다. 20달러부터 주문이 된다고 해서 좀 많이 담았다. 어떻게든 다 먹고 나왔다.


마라퀸 E. K.의 추천에도 역시 이유가 있었다. 맛있게 먹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향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MoMA보다 박물관이 훨씬 크고 방대했다. 약 5시간 정도 소요를 했는데도 다 소화하지 못했다. 이 블로그 글에도 올리지 못한 사진들도 많았거니와, 내 핸드폰에 담지 못한 작품들도 많았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방문, 그리고 재방문해야할 박물관이라고 생각했다. 오후 5시 정도가 되서야 M. L.의 friendsgiving에 방문했다. 이 행사의 큰 골자는, '호스트 빼고 모두 서로를 모르는' 컨셉이었다. M. L.의 연구실 동기들도 있었고, 어떻게든 알게된 수많은 우연으로 얽힌 인연들. 좋은 자리를 함께하며 재밌는 게임들도 하고 서로를 알아갔다.
서로 어떻게 호스트인 M. L.과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서로 인생의 에피소드가 무엇이 있었는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나누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언제 이 이국 땅에서 별 고민 없이 인생의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가. LA에서 결혼식을 위한 사진을 찍고 바로 뉴욕으로 와서 friendsgiving까지 달려온 분도 있었고, 디펜스를 한 주도 남기지 않은 채 온 분도 있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자리를 함께 해준 분들이 많아 고마웠다.



재밌는 하루를 마무리 한 채, 짧은 잠을 청하고, 시카고행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이 전날 밤 시카고에는 많은 눈이 내려서 비행기들이 결항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난 그 다음 날 비행기였어서 30분 정도의 지연 외에 별 지연 없이 비행기에 잘 탑승할 수 있었다. 겨울에는 시카고 공항이 좀 힘든 듯 하다.







다시 돌아온 일상. 눈으로 가득 찬 학교로 돌아오니 그간 바빴던 뉴욕의 일상들이 찰나의 꿈 같기도 했다.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그리고 시카고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완독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그리고 <성>,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지금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있다.

또 어떤 12월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2주 내로는 학과 선배인 D. C.과의 1주일 정도 샌프란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모든 휴가를 이번 하반기에 써버리니 한국으로 갈 시간이 없는 듯하다. 그 사이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건 여기서 내가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뜻 같기도 하다. 보고싶은 사람들도 많고, 아쉬운 인연들도 많다는 것을 느끼는 연말이다. 모두 별 탈 없는 연말로 마무리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도 볼 수 있기를.. (날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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