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텐션으로 읽기 좋았던 (그런데 너무 두꺼웠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완독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과도한 성적 묘사 (노르웨이의 숲이 대표적일듯..)가 없어서 좋았었음.

귀여운 아이를 보며 약간의 힐링을 했다. 딱히 종교는 없이 그저 일요일 점심 공짜 한식 먹으러 나가는 한인교회였는데, 한국인이 거의 없는 촌락 도시에서 쫌쫌따리 모여서 대화도 하다 보니 나름 정겨워서 계속 가기는 한다. 그래도 종교가 생기지는 않는다.. ㅎ (비밀)




트레이더 조에서 자주 먹게되는 디저트가 있으니 바로 <아이스 모찌>!! 흑임자 맛이 제일 괜찮았다. 까눌레도 보이면 쟁이는 편이긴 한데 추천할 맛은 아니고, 원체 까눌레를 좋아하는 탓에 싼 맛으로 먹기엔 괜찮아서 그냥 산다.


이 주에는 이 연구실에서 가장 오랜 기간 (2021-2026) 포닥으로 있었던 Bowen의 작별 인사 (중국의 한 바이오 회사에 취업했다.) 겸 연구실 동료들끼리 회식을 했다. 원래 이렇게 저녁으로 회식을 하는 횟수가 많이 없는게 미국 문화인 것 같기도 하다.








맑은 날이 얼마 없는 미국 중서부의 환절기(4-5월)에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 날 구름이 너무 드라마틱해서 한 컷 찍었다.


내 생에서 가장 읽기 어려웠던 책 TOP 5안에 들었던 최영건의 <연인을 위한 퇴고>.

초반까진 재밌었는데 중반 넘어가니까 특유의 아련한 문체로 넘어가서 하차한 모자무싸..

미국은 5월 초에 졸업을 해서, 애들이 속속 졸업 사진을 찍고 떠나더라. 캠퍼스에 사람이 확 줄어서 아쉬웠음.


딱히 정병존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시카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문한 n번째 시카고. 구름이 껴있어서 오히려 운치가 있었다.



점심은 예전 2022년에 처음 미국에 발을 디뎠을 때, 그때도 시카고의 학회 참석 차 방문한 때에, 교수님과 다른 랩 동기들과 함께 방문했던 수제 버거집 <Au Cheval>에 재방문. 무려 4년 만의 방문이다. 여전히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이 집에서는 본 매로우가 진짜 맛있는 메뉴인데, 혼자 방문해서 주문하진 못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꼭 여러 명으로 가서 본 매로우와 베이컨을 따로 시키시길.






맛차 밀리터리 라떼로 유명하다는 시카고의 사와다 커피에 방문. 줄을 한 30분을 섰던 것 같다. 방문 가치가 있었다. (결론!)



점심 이후 카페,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쇼핑을 하기로 결심. 르 라보에 가서 어나더 13을 샀다. 인생 향수.



그리고 네이비 피어에 들려서 호수(사실상 바다)+관람차 구경. 관람차를 타보고는 싶었는데 저거 10분 타고 30불을 내기에는 킹받아서 타지는 못했음.








아무튼 시카고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곯아떨어진 것 같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교회를 딱히 가진 않았다. 사실 종교가 없는 채로 종교 기관에서 설법을 듣고 있는 것도 고통이기는 하다. 언젠간 종교적 교리에 익숙해 지려나..? 아무튼 이 날에는 내 정신적 지주 S. K.이 생일 선물로 준 우버 이츠 기프트 카드를 이용해 피자를 주문했다. 팁 포함 35불.. 피자는 GREAT!!

이후 운동 좀 하고 시간이 비어서 명상 겸 생각 정리를 위해 학교 내에 호수를 산책하기로 했다. 저번 겨울 이후로 학교 안에 있는 호수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날이 풀리니까 너무 뷰가 좋아서 이후로도 너무 자주가고 있다. 돗자리도 사서 (진짜 호수 때문에) 돗자리 피고 책도 읽었다.



집 앞 스벅에 들렸다가 본 귀엽고 무지막지하게 큰 개들..

또 호수 + 캠퍼스 방문.









그 다음 주에는 연구실 남학생 Connor의 초대를 받아 집에 놀러가서 음주와 보드게임을 즐기고 해산. 얘네들 할리갈리 처음해보더라. K-한국인의 할리갈리 풍혈맛을 보여주고 왔음.




다시 학교 호수 방문해서 알베르 카뮈의 <계엄령> 완독, 그리고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n회독 시작..

트레이더 조에서 산 피자를 처음 오븐으로 구워서 먹어봤다. 합격.

그리고 이 미친 멕남이 교내 대학원생한테 칼부림 시전하려다가 다른 사람 들어와서 런치고 학교 셧다운됨. 하나님 곁으로 스트레이트 투 헤븐 하길 바란다.


이발도 했습니다.

다시 <시지프 신화>로 돌아간다면, 결국 알베르 카뮈가 말하는 인간이 태어나고 당연히 느끼게 될 삶의 부조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즉 반항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태생적 부조리를 끝내기 위한 '자살'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살'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타벅스 신상 도전하지 마세요

학교 안에 있는 식당 중 하나에서 초밥 주문. 나쁘진 않았다.

호수 재방문해서 생각 정리... 하다가 귀여운 원주 생물 목도.


밀린 영화도 봐야겠다 싶어서 <부고니아>와 <추락의 해부> 시청 완료.




내 고봉밥에 따봉 날려준 전 연구실 포항 윈터 S. K.에게 감사를..

삘 받아서 비키니 시티 친구들 키링을 샀다. 저 손빨고 있는 친구가 너무 갖고 싶었는데.. 당첨!!! 난 항상 잘 돼




그냥저냥 버텨가며 연구하고 있다. 전 지도교수님이 저번 통화해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포닥 생활이 재밌다고...? 그럼 잘못 하고 있는건데.."
웃음기 싹 빠지고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 말투가 잊혀지지 않아 오싹오싹.
아무튼 연구 + 임용 관련 빅잼 이야기도 있고요 궁금하면 연락주세요 하하.. 그리고 여러분들도 잘 지내시고 날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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